문화체육관광

역말 도당제

역말 도당제

은평구 역촌동 8-12번지, 역말 ‘인조별서유기비(仁祖別墅遺基碑)' 옆에는 수령이 약 400여년 정도 된 도당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이 도당나무에는 늘 만신과 박수 등 무속인들의 적삼, 치마저고리와 새끼줄이 걸려 있곤 하였다. 가슴둘레가 5m에 달하는 큰 나무였는데, 얼마 전 동네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다가 소실되어 지금은 나무 밑둥만이 남아 있다. 이 나무는 일종의 신목(神木)으로서 옆에 있는 ‘인조별서유기비'와 함께 마을 사람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매년 음력 3월 15일 도당제가 열렸으나, 1981년부터 서울특별시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인조별서유기비에서 제사지내는 것을 막아 중단되었다.

제사를 지내기 전 먼저 비각의 입구에 왼새끼를 치고, 그곳에 황토를 뿌린 후, 제물을 진설하고 무당 4~5인이 굿을 벌였는데, 먼저 이 나무에 노구메(흰 밥을 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를 올린 후에 당재를 정성껏 청소한 후, 큰 굿(가망굿, 가마청배, 산신굿, 도당굿, 서낭굿, 산굿, 불사굿, 장군굿, 작두타기, 지신밟기, 영산굿 등)을 하곤 하였다.

제사 비용은 마을의 토박이를 중심으로 해서 각 가정마다 얼마씩의 돈을 추렴하였다. 제사 비용을 내고 제사에 참석하는 것은 주민의 자율에 맡겼으며, 강요할 수는 없었다. 역사적으로 수백년에 걸쳐 내려온 도당제가 아니었으므로, 체계화된 조직이나 직책의 부여는 없었다고 한다. 제주는 이곳에 오래 거주한 사람 중에서 선정하였는데, 그해에 부정한 일이 없고, 마을에서 신망이 있고, 마을 일에 적극적인 사람 6명을 제주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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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최종수정일2022.01.23